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이끌 키플레이어 3인

Posted by 희꼬야
2018. 11. 6. 00:41 스포츠


오래 기다려온 두산 베어스의 2018 한국시리즈의 출발은 페넌트 레이스 만큼의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불안 불안한 출발 이었습니다. 시리즈가 시작 되기 전만 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그렇고 여러가지 정황상으로도 잠실에서 펼쳐지는 한국 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은 두산 베어스의 우위가 점쳐 졌었고 SK 입장에서는 어떡 해서든지 1승 1패를 만들고 인천으로 향하는 것이 목표 였습니다.


페넌트 레이스에서 4월 이후 단 한번도 리그 1위 자리를 놓치 않았고 2위와의 승차가 14.5 게임이나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 주었던 두산 베어스는 여러가지 지표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발 9명의 야수 중 7명이 3할 이상의 타율을 보유 하고 있으며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소 실책 1위가 상징하는 견고한 수비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일찌감치 한국 시리즈를 준비하며 여유있게 휴식을 취한 덕분에 잠실에서의 1,2차전은 막강한 외국인 투수 1,2 선발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까지 가는 혈투를 마치고 마치 정글에서 만신창이가 되어서 돌아온 SK를 맞이하여 두산은 의외의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최주환, 정수빈, 양의지 정도를 제외 한다면 타격에서 제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아예 없다고 볼 수 있으며 린드블럼은 자기 역할을 다 했다고 볼수도 있지만 야수들의 보기드문 연이은 실책은 지금 이 팀이 1위팀 두산이 맞나? 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게다가 두산 야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집요함과 폭박력이 사라졌습니다. 상대 3선발격인 박종훈은 못던졌다고 볼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훌륭한 피칭을 했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오히려 두산에게 있었습니다. 만루 찬스를 3번이나 잡고도 예전의 응집력과 폭발력은 찾아 볼수가 없었으며 무기력해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어쨌든 두산은 2차전 승리를 통해서 여러 선수들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2차전 승리도 두산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했지만 결과 보다도 더 중요했던것은 어쩌면 1차전때 무기력 했던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서 3차전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2차전의 결과를 놓고 보자면 두산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는 않아 보입니다. 비록 승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두산다운 야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 하기에는 이릅니다. 여기에 3차전을 맞이하여 두산이 두산다운 야구를 하기 위해 반드시 살아나야할 키플레이어 3인을 선정 해 봤습니다.





1. 허경민

2018년 허경민에게 최고의 변화가 있었다면 역시 타격에서의 일취월장과 함께 두산의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시리즈에서의 허경민은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 입니다. 게닥 여간해서 실수를 하지 ㅇ낳아서 오죽 하면 '지명수비'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 연거푸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두산이 제 모습을 찾는 다면 허경민의 경우 타격은 그리 크게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허경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점수를 낼 수 있는 타자는 고르게 분포 되어 있으니 리드오프 로서의 부담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허경민은 특유의 빈틈 없고 철저한 수비를 보여줘야할 때 입니다. 핫 코너에서 허경민이 실수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전체적으로 두산 팀의 자신감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것으로 보입니다.





2. 박건우

냉정하게 말해서 두산의 3,4,5번 타순을 클린업 트리오 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 중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3번 타순을 맞고 있는 박건우 입니다. 박건우가 못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클린업 트리오 라고 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한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원래의 두산 베어스라면 크게 문제될것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박건우는 결정적 순간에 반드시 제 역할을 해주던 타자 였기 때문 입니다. 일발 장타를 가진 팀의 중심 타자는 아니었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터뜨려 주는 또 다른 의미에서 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 박건우 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리즈에 들어 와서는 제대로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찬스에 강하던 박건우 였는데 한국 시리즈 1,2 차전에서 보여줬던 박건우의 타격은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그 모습 이어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타순을 바꿔서 부담을 덜어 주는 것도 한 방법 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3번 타순을 맡길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맡긴다면 최주환 정도가 적당 하겠으나 지금 최주환은 현재의 타순에서 미친 활약을 보이고 있으니 쉽사리 타순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루를 쉬고 인천으로 넘어가는 박건우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대목 입니다.





3. 오재원

캡틴 오재원은 두산의 심장 같은 선수 입니다. 실력면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워낙 발군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오재원을 핵심이라 말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오재원 입니다. 


원래 오재원은 우리 팀에 있으면 든든한 우리형이요 타팀에 있을때는 밉상 중의 밉상 입니다. 그 만큼 화이팅이 넘치고 지고 있어도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오재원 입니다.


그러나, 이런 오재원이 정상이 아닌듯 보입니다. 허경민과 함께 두산 내야수비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그가 실책을 보이고 있고 타석에서도 욕심이 앞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본인이 마음먹은대로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 듯한 모습 입니다.


오재원은 본인 개인의 활약도 물론 중요하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오재원이 살아나야 특유의 근성있는 야구가 다시 살아 납니다. 9회말 2아웃 이후라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점수를 내고 언제든지 역전을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질긴 야구가 두산의 야구라면 그 핵심에는 분명 오재원이라는 개성 넘치는 캡틴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상으로 2018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챔피온 다운 야구로 이끌 키 플레이어 3인에 대해서 살펴 봤습니다. 물론, 야구 라는 것이 한 두 사람의 활약 만으로 승리를 예측할 수 없고 그날 그날에 따라 워낙 변수가 많은 스포츠이다 보니 인천에서 있을 3차전의 승리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적어도 두산이 두산 다운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 세 사람의 부활은 필수 조건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