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파나메라 럭셔리 세단의 개념부터 바꾼다

Posted by 희꼬야
2018. 8. 12. 14:49 자동차


럭셔리 혹은 프레스티지 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자동차를 꼽으라면 당신은 어떤 자동차 브랜드를 떠 올릴것인가? 자동차의 성능이나 신기술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라면 여러가지 브랜드, 여러가지 자동차를 떠올릴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럭셔리 세단이라는 카테고리로 한정지어 생각 한다면 바로 떠오르는 단 한대의 자동차가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가 그 주인공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MW, 아우디와 함께 럭셔리 자동차를 상징하는 소위 독일의 3대 브랜드 중에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브랜드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특히, S 클래스에 대해서라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





그러나, 벤츠 역시 그 동안 엔트리급에서는 소위 펀드라이빙을 모토로한 BMW 의 3시리즈에 밀리는 양상 이었고 SUV 에서는 레인지로버에 최고라는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더더욱 노후된 브랜드 이미지는 젊은 신흥 부자들에게 어쩐지 심심한 브랜드로 어쩐지 아재 같은 이미지로 연결 되면서 점점 더 자리를 빼았기고 있던 실정이다.


그러나, S 클래스 에서라면 여전히 이 자리는 벤츠의 자리라고 할 정도로 견고한 아성을 구축 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럭셔리 세단 이라는 단어로 자동차를 한정 짓는다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를 뛰어넘을 브랜드,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다. 비록 롤스로이스나 벤틀리가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벤츠에게 심각한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BMW 7시리즈도 아니고 벤틀리나 롤스로이스도 아니다. 바로 포르쉐 파나메라다. 영원할것 같았던 벤츠 S클래스의 입지를 위협하는 자동차가 전통적인 세단의 경쟁자들인 BMW 나 아우디가 아니라 포르쉐에서 등장했다는 것이 다소 의외일 수는 있지만 포르쉐 파나메라는 럭셔리 세단의 개념부터 바꾸면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가 처음 세상에 등장할때 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것이라고 예상 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파나메라는 포르쉐 답게 스포츠카 이면서 넉넉한 뒷좌석을 겸비 하고 게다가 문짝까지 달아서 세단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포르쉐로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포르쉐 라는 브랜드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포르쉐에게 왜 뒷좌석이 필요한지, 또 문짝이 네개나 달린 이 기괴한 포르쉐를 누가 필요로 하는지 설득하기에는 아직 시대가 오지 않았던것 같다. 이 즈음만 하더라도 포르쉐 파나메라가 벤츠 S 클래스나 BMW 7시리즈의 경쟁 상대가 될것이라고는 예측할 수 없었으며 다만, 수요가 있다면 포르쉐를 원하기는 하지만 뒷좌석도 필요한 소수의 사용자 에게나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연히 그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며 포르쉐 파나메라의 발전 방향 자체도 애매 모호한 포지션 속에서 덩달아 애매모호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포르쉐는 개선에 개선을 거듭하며 포르쉐 파나메라를 911에 이은 또 하나의 포르쉐의 기함으로 발전 시켰다.


그 결과 벤츠 S클래스를 타기에는 스스로 아직 나는 아재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젊은 부자들에게 S 클래스를 대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세단으로 자리 매김 하는 수준에 까지 오를 수 있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포르쉐 중에서 뒷좌석도 있는 포르쉐가 아니라 세단 중에서 포르쉐가 만든 세단으로 급하게 포지셔닝 변경이 일어 났다는 점이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많은 차이가 존재 하는데 전자는 포르쉐의 아류 같은 느낌 이라면 후자는 세단의 새로운 브랜드 같은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포르쉐 파나메라는 이미지 개선에 성공 하며 이제는 럭셔리 세단이 갖추어야할 덕목을 새로 쓰고 있다. 쇼퍼드리븐 성격을 이제는 철저하게 포기하며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고 성능에 날렵하고 민첩한 주행 감각까지 갖추면서 웬만한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젊은 이미지를 구축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도 세단이 럭셔리 세단이 갖추고 있는 고급스러움과 브랜드 인지도 역시 가지고 있는 포르쉐 파나메라는 어쩌면 럭셔리 세단의 시장 판도를 벤츠, BMW, 아우디에서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로 재편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